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안철수 대항마’ 찾던 청와대 요청에도 불출마
“정치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고, 돈도 없다”
허준영도 용산 개발사업 부도로 암초 만나
새누리당 4.24 재보선 전략에 빨간 불 켜져
“정치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고, 돈도 없다”
허준영도 용산 개발사업 부도로 암초 만나
새누리당 4.24 재보선 전략에 빨간 불 켜져
4·24 재보선이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대항마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4.11 총선의 ‘문재인-손수조’ 구도를 재현한다는 전략으로 그동안 이준석 전 위원의 공천을 적극 검토해왔다. 그러나 이준석 전 위원은 “이번 선거에는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주위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의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이날 “청와대 쪽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이준석 전 위원이 안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새누리당 고위 당직자에게도 불출마 뜻을 밝혔다더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벤처회사 경영과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과외 활동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배나사)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기자들에게 “정치를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돈도 없고”라는 이야기도 한 바 있다.
또 새누리당의 노원병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출마를 선언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전 경찰청장)도 ‘용산개발 부도’란 암초를 만나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허 전 사장은 코레일 재직 당시 적극 추진했던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사실상 부도를 내면서 공천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위원회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허준영 위원장이 재직하던 때의 일인지 상관관계는 따져봐야 한다. 만약 문제가 되는 용산 개발사업의 주역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생기면, 공천 심사과정에서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전 사장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전 사장은 이곳에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교수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지역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역주민은 발전을 위해 일꾼이 나서야지, 말꾼과 정치꾼이 득세하니 지역에 실익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 전 사장 본인도 지난해 4·11 총선 땐 서울 강남을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실패하고 선거 직전 이곳에 전략 공천돼, 지역일꾼론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사람 이외에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는 이들로는 지난해 대선에서 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안대희 전 대법관, 홍정욱·나경원·원희룡 전 의원 등이다.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위원회는 14일부터 16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은 뒤 다음주부터 현지 실사 및 현장 면접을 진행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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