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씨 31주기 추모식 참석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정리 기본법을 보완하는 법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 “우리는 자꾸 과거로만 가는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반대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모친 육영수씨의 31주기 추모식이 열린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에 대한 질문에, “각자의 입장이 있는 것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육영수 여사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추도식에는 박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 부부를 비롯해, 황인성 전 총리와 김성진·정광모 전 문공부 장관 등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정·관계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등 모두 2000여명이 참석했다. 지만씨는 이날 가족을 대표해 추도사를 읽었으며, 박 대표 쪽에서 인터넷을 통해 공모한 시민대표 4명도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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