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한광옥등 부산빈소 방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한광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 인사들이 31일 최근 대선 결과에 실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 직원 최강서씨의 빈소를 찾았다.
새누리당 대표 및 인수위 핵심인사가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과 관련해 빈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같은 당 이종훈 의원과 대표 비서실장인 길정우 의원 그리고 부산이 지역구인 서용교 의원(부산 남을)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부산 영도구 주민장례식장을 찾았다. 이들은 빈소를 지키던 고인의 부친에게 조의를 표한 뒤 5분여 만에 빈소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했던 서 의원은 “고인에 대한 순수한 조문의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오전 환노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빈소 방문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빈소 방문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됐는지 주목된다.
앞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지난 28일 인선 관련 기자회견에서 노동자 자살사태와 관련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노동자들을 위로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하겠다. 박 당선인도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계시고 그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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