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영혼에 대한 모욕’이라더니 버젓이 인수위 입성
“문재인 지지 정운찬·윤여준은 창녀” 막말
“박원순 시장되면 종북세력이 점령” 색깔론
“안철수의 생각엔 젖비린내 풀풀” 인신공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임명한 윤창중(56) 수석대변인은 자극적인 어휘로 야권을 맹비난하는 등 극렬 보수층의 정서에 부합하는 격문을 많이 써온 보수 논객이다. 그는 각종 칼럼과 방송에서 야권을 향해 ‘막말’ 수준의 폭언을 퍼부으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종북’ 딱지를 붙여왔다. 여권에서 진영을 옮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에 대해, 윤 대변인은 “정치적 창녀”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대선 하루 전날인 18일 인터넷언론 <뉴데일리>에 게재한 칼럼 ‘문재인의 나라? ‘정치적 창녀’가 활개치는 나라!’에서 “이런 ‘정치적 창녀’들이 장관 자리 꿰차면 문재인 정권, 얼마 가기나 하겠는가?”라며 저주에 가까운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또 “(문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은이 보낸 축하 사절단이 대통령 취임식장에 앉아 ‘종북시대’의 거대한 서막을 전세계에 고지하게 될 것”, “종북세력의 창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안철수 전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8월 자신이 고정출연하는 <채널 에이(A)> 시사프로그램 ‘쾌도난마’에서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보면 한마디로 젖비린내 난다. 입에서 어린아이, 젖냄새가 풀풀 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2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쓴 <문화일보> 칼럼에선 “(박원순이 시장 되면) 종북세력들이 점령군 완장 차고 몰려가 서울시청 요직은 물론 17개 산하단체 모두 꿰찰 겁니다. 법정에서만 김정일 장군 만세 외치는 게 아니라 종북 시위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김정일 장군님 만세! 함성을 터뜨리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북핵과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해 ‘개방적 보수’를 주장했던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윤 대변인은 칼럼에서 “좌파 흉내”, “북측 대변인 노릇을 해왔다”고 비판했고, “한나라당은 제명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정반대로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선 무한대의 찬사를 보내 칼럼니스트로서 최소한의 형평성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변인은 <월간조선> 1월호에 쓴 ‘대통령 박근혜를 말한다’라는 글에서 “(박 당선인은) 단언하건대 권력의 심장인 청와대에 들어가면 국민들에게 ‘박정희+육영수의 합성사진’을 연상시키고도 남을 만큼 대쪽 같은 원칙과 책임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1일 종편 방송에서 ‘인수위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보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영혼에 대한 모독입니다. 윤봉길 의사보고 이제 독립됐으니까 문화관광부 장관 하라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24일 오후 블로그에 올린 ‘박근혜 당선인 돕는 게 애국이란 글에서는 “지독한 고민 속에서 결심했다. 저는 거절하려 했다. 입에서 침이 마르게 주저했지만, 박 당선인의 첫번째 인사인데 이를 거절하는 건 참으로 힘들었다”고 말을 바꿨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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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되면 종북세력이 점령” 색깔론
“안철수의 생각엔 젖비린내 풀풀” 인신공격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임명한 윤창중(56) 수석대변인은 자극적인 어휘로 야권을 맹비난하는 등 극렬 보수층의 정서에 부합하는 격문을 많이 써온 보수 논객이다. 그는 각종 칼럼과 방송에서 야권을 향해 ‘막말’ 수준의 폭언을 퍼부으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종북’ 딱지를 붙여왔다. 여권에서 진영을 옮겨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에 대해, 윤 대변인은 “정치적 창녀”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대선 하루 전날인 18일 인터넷언론 <뉴데일리>에 게재한 칼럼 ‘문재인의 나라? ‘정치적 창녀’가 활개치는 나라!’에서 “이런 ‘정치적 창녀’들이 장관 자리 꿰차면 문재인 정권, 얼마 가기나 하겠는가?”라며 저주에 가까운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또 “(문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은이 보낸 축하 사절단이 대통령 취임식장에 앉아 ‘종북시대’의 거대한 서막을 전세계에 고지하게 될 것”, “종북세력의 창궐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안철수 전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 그리고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8월 자신이 고정출연하는 <채널 에이(A)> 시사프로그램 ‘쾌도난마’에서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을 보면 한마디로 젖비린내 난다. 입에서 어린아이, 젖냄새가 풀풀 난다”고 했다. 지난해 10월2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에 쓴 <문화일보> 칼럼에선 “(박원순이 시장 되면) 종북세력들이 점령군 완장 차고 몰려가 서울시청 요직은 물론 17개 산하단체 모두 꿰찰 겁니다. 법정에서만 김정일 장군 만세 외치는 게 아니라 종북 시위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김정일 장군님 만세! 함성을 터뜨리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북핵과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해 ‘개방적 보수’를 주장했던 홍정욱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윤 대변인은 칼럼에서 “좌파 흉내”, “북측 대변인 노릇을 해왔다”고 비판했고, “한나라당은 제명시켜야 한다”고 종용했다. 하지만 그는 이와 정반대로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선 무한대의 찬사를 보내 칼럼니스트로서 최소한의 형평성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변인은 <월간조선> 1월호에 쓴 ‘대통령 박근혜를 말한다’라는 글에서 “(박 당선인은) 단언하건대 권력의 심장인 청와대에 들어가면 국민들에게 ‘박정희+육영수의 합성사진’을 연상시키고도 남을 만큼 대쪽 같은 원칙과 책임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1일 종편 방송에서 ‘인수위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보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영혼에 대한 모독입니다. 윤봉길 의사보고 이제 독립됐으니까 문화관광부 장관 하라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24일 오후 블로그에 올린 ‘박근혜 당선인 돕는 게 애국이란 글에서는 “지독한 고민 속에서 결심했다. 저는 거절하려 했다. 입에서 침이 마르게 주저했지만, 박 당선인의 첫번째 인사인데 이를 거절하는 건 참으로 힘들었다”고 말을 바꿨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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