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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의원총회 “친노·주류 책임져라” “미래가 중요” 격돌

등록 2012-12-24 20:02수정 2012-12-24 20:58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뒷모습)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뒷모습)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당 주류는 계파 해체하고
비대위 수습과정 손떼라”
비주류, 격한 발언 쏟아내
주류쪽 “부관참시” 맞서
5060에 소홀·쇄신 부족…
대선패배 반성도 나와
비대위원장·원내대표 겸임
표결서 ‘45대 37’로 가결
새 원내대표 이번주 선출…비대위원장 겸임키로

대선 패배로 격랑에 휩싸인 민주통합당이 24일 당무위원회 및 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와 향후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오전부터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친노·주류 책임론’을 둘러싼 날선 공방도 이어졌다.

노웅래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표대행이 후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목하려고 했던 점 등을 지적하며 “친노세력과 문재인 전 후보가 (대선 패배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안민석 의원도 아침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당 주류는 계파를 해체하고, 비대위 수습 과정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맞다”고 한 데 이어 연석회의에서도 “계파 해체”를 거듭 요구했다. 비주류의 한 의원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 65%의 민의를 반영 못했으니, 의원들도 지역구에 가서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전략 부재’와 ‘50~60대에 소홀했던 실책’, ‘스스로 내놓은 쇄신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말을 주로 했다. 안철수 전 후보와 단일화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문제제기도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용섭 의원은 “안철수 전 후보와 관계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앞으로 우리 당 스스로 어떻게 변화와 쇄신을 해낼 것인지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재인 대표대행이 어떤 권한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마당에 별다른 대안도 없는 ‘친노 책임론’에 논의가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이미 패배한) 친노 그룹의 책임론을 꺼내드는 것은 ‘부관참시’일 뿐이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는 의견을 냈다. 민주당은 앞으로 좀더 체계적이고 정교한 대선 평가와 반성을 위해 새 비대위원장 주도로 대선평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의원 워크숍도 열기로 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부 출범으로 원내대표가 할 일이 많아지니, 비대위원장-원내대표 투톱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기도 했다. 결국 표결을 거쳐 ‘겸임’ 45명, ‘분리선출’ 37명의 의견으로 겸임체제로 결정됐다. 원내대표 임기는 전임 박지원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5월 초까지로 의결했으며, 당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되도록 이번주 안에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 체제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으나, 최소 3개월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4월 재보선 이후 야권의 정계개편 논의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내년 6~7월께까지 비대위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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