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박원순 시장에 “마곡지구 사업 재추진 약속해라” 고집
국감 내내 ‘민원’ 넣어…약속 안하니 “감사청구 하겠다”
국감 내내 ‘민원’ 넣어…약속 안하니 “감사청구 하겠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서울시 환경노동위 국정감사 내내 자신의 지역구 사업이던 호수공원 등 마곡지구 개발사업을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시 약속해달라는 ‘민원성 질의’를 반복했다.
서울시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환노위 국감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계획된 질의순서를 모두 마치고 오후 5시께 신계륜 환노위 위원장이 폐회를 하려 했다. 갑자기 김성태 의원이 “새누리당 간사로서 오늘 국감에 대한 평가를 하고 싶다”며 마지막 발언권을 요청한 뒤, 박 시장에게 “(마곡지구) 호수공원 조성사업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미 김 의원은 이날 질의시간 대부분을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마곡지구 계획을 변경했다’며 박 시장을 질타하는 데 썼다. 오 전 시장은 마곡지구에 선착장과 호수공원 등을 앞세워 ‘워터 프론트’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이 “부시장 등을 국회로 보내 (김 의원과) 설명하고 협의해 가겠다”고 약속했지만 김 의원은 듣지 않았다. 그는 “시장 하나 바뀌었다고 예전 계획이 폐기될 수 있느냐”며 “(약속을 해주지 않으면) 오늘 밤 12시까지 국감을 이어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감을 마무리하는 대신 감사원 감사청구를 하겠다”고 하자, 박 시장이 “차라리 감사청구를 해달라. 한점 의혹 없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정면 응수하면서, 국감은 오후 5시45분께 폐회했다.
서울시가 질의 형식의 환노위 국감을 받은 건 10년 만이다. 김성태 의원이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이란 이야기가 서울시 안에서 나온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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