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기념사업회 토론회 축사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김대중기념사업회가 주최한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 축사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의 리더십으로 경제위기를 이겨냈듯, 저도 국민대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시 온 나라가 아이엠에프(IMF)로 혼란스러웠지만 김 대통령이 국민의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내는 지도력을 발휘했다”며 “2004년 8월 김 대통령을 찾아뵈었을 때 ‘동서화합이 가장 중요하다. 수고해달라’고 당부하셨는데, 그 말씀에 보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김대중 대통령은 12년 전에 이미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자고 말씀하셨다”며 “김 대통령께서 남기신 꿈, 이제 저희가 실천할 때다.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하여 더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1997년에) 50년 만의 여야간 정권교체로 우리는 낡은 과거의 유산을 딛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저를 포함한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그분에게 빚을 지고 있다”며 “2012년,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다시 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충북지역 방문을 이유로 이날 행사엔 참석하지 않은 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절반이었다. 김대중이 있었기에 그 어둠의 시절 험난한 길에서 우리는 길을 잃지 않았다”며 “김대중은 횃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님이 남긴 발자국, 제가 따라 밟으려 한다”며 “우리 모두의 앞발자국이신 대통령님이 남기신 뜻, 문재인이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송채경화 조혜정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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