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오전 충북·오후 대전 찾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8일 충청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충북도당 대선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이곳은 어머니의 고향(충북 옥천)이고, 그래서 제 마음의 고향이고 항상 방문할 때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그런 곳”이라며 어머니 육영수씨와의 인연을 강조한 뒤, “대선 승리의 선봉에 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후엔 대전을 찾았다. 대전시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박 후보는 “대전은 말만 들어도 많은 것을 떠오르게 하는 각별한 인연이 있는 도시”라며 “제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테러를 당해 사경을 헤맬 때 대전시민 여러분이 온 힘을 다해 저를 지켜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킬 수 있었던 것도 대전시민과 충청도민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 지역과의 인연을 총동원해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충청권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대선 후보를 줄곧 앞서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6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충청권에서 46.1%를 얻으며 문 후보(19.2%)와 안 후보(20.8%)를 크게 앞섰다.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에 박 후보가 ‘원안 고수’로 맞섰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이어 대전의 카이스트를 방문해 과학기술연구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과학이 국정운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과학인들이 다른 걱정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제가 이공계 출신(전자공학과)이니 뭔가 디엔에이(DNA)가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전 청주/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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