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가 본 박근혜 사과 발언
“안한 것 보단 훨씬 나아…진정성 증명 숙제 남아”
부정적으로만 평가하면 되레 사회 불신 부를수도
“안한 것 보단 훨씬 나아…진정성 증명 숙제 남아”
부정적으로만 평가하면 되레 사회 불신 부를수도
<쿨하게 사과하라>의 저자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24일 과거사 사과 발언을 분석했다. 이 책을 비롯해 지도자들이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그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설득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상담활동을 진행하는 공인 트레이너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후보의 사과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타이밍이다. 공개사과를 사과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하는 것은 타이밍 상 적절치 않다”며 “이미 앞서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놓치고 뒤늦게 사과한 것은 여론에 떠밀려서, 득표전략으로 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가 왜 이렇게 사과가 늦을 수밖에 없었는지, 왜 논란을 일으킨 발언을 하게 됐는지 설명했다면 능동적이고 더 신뢰할만한 사과로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에스비에스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나와 ‘저는 어떤 말을 할 때 그 말을 하는 의도도 밝힌다’고 한 말을 박 후보가 참조할만하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후보가 이번 사과로 끝낼 게 아니라 행동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박 후보가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대선 승패를 떠나 과거사를 정리하고 피해자들을 치유하는데 나서는 것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인혁당 유가족을 찾아갈 순 있겠지만, 이 분들과 미리 협의하지 않고 찾아간다면 정치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으로 조언했다.
김 대표는 박 후보가 한 사과의 긍정적인 측면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한 것은, 비록 늦었지만 안 한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점은 평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 후보의 사과를 부정적으로만 평가한다면 앞으로 우리사회 지도자들 사이에서 ‘그것 봐, 사과해봐야 인정 못받잖아’라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은 모두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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