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
“임명장 받기도 전에 벌인 일” 질책했으나
김 대변인 본인도 임명장 받기 전 물의 일으켜
김 대변인 본인도 임명장 받기 전 물의 일으켜
김재원 새누리당 신임 대변인이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을 질책했던 사실이 다시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김 대변인이 ‘인혁당 사과’ 브리핑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자 홍일표 전 새누리당 대변인을 “부주의했다”고 지적한 일도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대변인은 대변인 임명장을 받기 전날인 23일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욕설을 하며 삿대질을 한 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3일 에스비에스(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정 전 위원에 대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다가 빚어진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질책성 발언을 했다. 김 대변인은 “그분은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그런 일을 단독으로 벌인 것으로 파악이 된다.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은 분들이 시끄럽게 하는 것 자체를 크게 문제 삼는 것도 대선판에서 하나의 해프닝성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의미를 축소시켰다. 정준길 전 공보위원은 이달 초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쪽 금태섭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후보의 뇌물·여자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출마하지 말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김 대변인이 같은 인터뷰에서 ‘인혁당 사과 혼선’을 빚은 전임자 홍일표 전 새누리당 대변인에 대해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했다”고 지적한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 전 대변인은 지난 12일 박 후보의 의향을 묻지 않고 “박 후보의 인혁당 관련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걸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발표했으나 박 대표는 이를 부인해 혼선을 일으켰었다.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 전 대변인에 대해 김 대변인은 “당의 대변인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두 번 세 번씩 성명이 발표되는 것 자체가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정치적 행위를 한 것. 안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비교적 정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정리를 했는데 그것을 당에서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반응을 여러 번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어떤 혼란”이라며 박 대표를 감싸고 돌기도 했다.
이에 @DrMy***는 “대변인 임명장 받기도 전에 막말 파문 김재원, 자신이 정준길에 한 말 금세 까먹은 듯”, @pari****는 “똑같은 인간들”이라며 김 대변인을 비난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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