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선 현장 표정
16일 오후 4시23분, 임채정 민주통합당 선관위원장이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선언하는 순간, 문 후보는 상기된 표정으로 자축의 손뼉을 쳤다. 연단 앞으로 나서 불끈 쥔 두 주먹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승리를 축하하는 색종이 꽃가루가 날리는 사이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가 나란히 섰다. 맨 오른쪽에 섰던 문 후보를 손 후보가 가운데로 이끌었다.
이후 문 후보는 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30분에 걸쳐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문풍지대’, ‘문사모’ 등 문 후보 팬카페 깃발이 펄럭이는 체육관 상단 스탠드에는 문 후보 지지자 2000여명이 연설 중간중간 20여차례에 걸쳐 ‘문재인’을 연호했다. 문 후보 지지자들이 마련한 ‘정세균 정책’, ‘손학규 경륜’, ‘김두관 뚝심’, ‘문재인 진심’이라는 손팻말도 눈에 띄었다.
후보 선출 뒤 경선장 바깥에서는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지지자들 앞에서 댄스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문 후보 팬카페인 ‘문풍지대’ 회원들이 대중가요 ‘무조건’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사이,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온 김씨가 간이 발언대에 올라 함께 춤을 추며 지지자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김씨는 환한 얼굴로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짤막하게 인사했다.
이날 경선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포함해 현역 의원 대부분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는 현장에 참석해 선출 과정을 지켜봤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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