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기회 볼것”-정몽준 “도와줄것”
이재오는 “연락오면 그때 가 생각”
조계종 총무원장 찾아 ‘통합행보’
이재오는 “연락오면 그때 가 생각”
조계종 총무원장 찾아 ‘통합행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당내 대표적인 비박 인사인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관계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3일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의원에게) 지난번에 연락을 드렸는데 일정이 서로 안 맞아 못 만났다”고 말했다. ‘일정을 맞춰 만날 것이냐’는 이어진 질문엔 “기회를 봐야죠”라고 답했다.
박 후보의 발언은 지극히 원론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정몽준 의원이 이날 “박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이고 저는 당원으로, 박 후보가 열심히 하기 때문에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내비쳐, 경선 규칙을 둘러싸고 격하게 대립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호전될 가능을 시사했다. 정 의원은 “박 후보가 편리한 일정에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오 의원은 박 후보에게 날선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박 후보를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만나자고 해서 만나는 게 아니지 않으냐. (연락이) 오면 그때 생각해보자”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 <뮤직박스>를 봤다며 “부녀간의 인륜보다 정의가 우선한다는 감명깊은 영화였다”고 적어, 박 후보의 역사관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본회의 참석에 앞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국민통합이라는 ‘인’(因)을 통해서 행복이라는 ‘과’(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애초 박 후보는 이날 개신교와 천주교 등 3대 종교 지도자들을 모두 만날 계획이었지만, 국회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이후 일정은 연기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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