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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성호 새누리 의원, 안철수·조국 연구업적 제출요청

등록 2012-09-03 18:07수정 2012-09-03 18:35

박성호 의원
박성호 의원
박 의원 “폴리페서 논란 많은 교수들 자료 요청”
조국 “대표적 폴리페서가 그러시다니…가관이다”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학교 조국(법대)·안철수(융합과학기술대학원)·김미경(의대)·김인규(전 의대) 교수의 과거 연구업적 등을 제출하라고 교과부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실은 3일 “‘폴리페서’ 관련해 논란이 많은 유명 교수들 관련 자료를 지난달 30일에 요청했다”며 “조국 교수는 휴강과 폐강이 많고, 김인규 교수는 김미경 교수에게 자리를 내주기 위해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있어 확인차 요청했다”고 말했다. ‘폴리페서’는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를 합친 말로 ‘적극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는 교수’를 뜻한다.

 조 교수는 이날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로스쿨 교수업적평가에서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1인당 실적지수가 2562%로 만점인 800%를 세 배 넘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한겨레>에 제공한 ‘전임교원 개별실적표’(2007년 3월~2012년 2월)를 보면 조 교수는 교과서 3권을 저술하고, 번역서 1권을 번역했으며, 국제저명학술지에 기고한 논문 6편 등 논문 26편을 연구실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박 의원이 연구업적 외에도 5년간 개설과목과 수강생 수 등 세밀하게 지정해 세부 항목을 지적해서 적어내라고 했다고 했다”며 “국민의 대표이신 국회의원이 요청하는데 거리낄 것도 없고 다 제출하라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수업을 폐강한 적도 없고 보강 없이 휴강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 교수는 “박 의원은 저와 전공이 다르시니 제 논문으로 공부를 하실 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대선이 다가오니 꼬투리를 잡으려고 제가 ‘공부가 부족하다 폴리페서다’라고 자료를 모으는 걸로 보인다. 본인이 대표적인 폴리페서이신 박 의원이 그러시니 가관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성호 의원실은 “조 교수가 정치적으로 해석을 한다면 드릴 말씀은 없는데, 국회의원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한 것뿐이고 조 교수를 특정지어서 문제삼으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혹시라도 연구 업적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어 조국 교수에게 피해가 갈까봐 내용 확인을 요청드리는 과정에서 알려지게 됐다”며 “국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요청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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