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민주통합당 의원 30여명이 ‘야당 대표실 도청’ 연루 의혹이 제기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 앉히는 데 찬성표를 던져, 민주당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한 상임위원장단 투표에서 한선교 의원은 전체 투표수(288표)의 63%인 181표의 찬성표를 받았다. 새누리당 의석수가 149석인 점으로 볼 때, 보수 성향인 선진통일당 의원 5명을 합쳐도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한 의원이 문방위원장이 되는 데 찬성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트위터(@retiredwoo)에서 “햐, 기가 막히다... 내 안의 파시즘이라는 표현 대신, 우리 안의 새누리당, 이런 표현을 써도 무방할 듯싶다. 뭐, 더 할 말이 없다”라며 민주당을 공박했다. 공연기획자 탁현민은 트위터(@tak0518)로 “이는 야당 지지자들이 야당의원들을 좀 더 빡세게 갈궈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서른명... 대단하다. 소신있네. 들.”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dioge*****는 “도청위원장이나 될만한 한선교가 문방위원장 피선된것은 민주당이 입은 야당이고 몸통은 여당임을 증명한 것이다”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hn_g****는 “나는 민주당의 대선 공약보다 대선 슬로건보다, 한선교 문방위원장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 명단이 더 궁금합니다”라는 트윗을 날렸다.
앞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절도범이 판사석에 앉는 꼴”이라며 한 의원의 위원장 선출에 반대 뜻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차원에선 ‘반대’ 당론을 채택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겼다. 반대 당론을 채택할 경우 새누리당에서 박영선 법사위원장에 대한 반대투표로 맞대응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은 본회의에 앞서 한 의원이 문방위원장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당론을 발표했다. 한 의원이 받은 181표의 찬성표는 다른 위원장들이 대부분 250~260표의 찬성표를 받은 것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었다.
김지훈 성연철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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