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발표에 “박근혜 꿈이겠지” 비난
“시민단체 ‘내가 꿈꾸는 나라’ 베껴” 슬로건 표절 시비도
“시민단체 ‘내가 꿈꾸는 나라’ 베껴” 슬로건 표절 시비도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발표하자, 이를 비꼬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박 전 대표 경선캠프의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8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위원장이 사용할 슬로건과 심벌 아이콘(Presidential Identity)을 발표했다. 앞서 박근혜 의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Park Geun Hye)에 “누구든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잠재력과 끼를 맘껏 발휘할 수 있는 나라를 저는 꿈 꿉니다”라고 자신의 슬로건과 비슷한 글을 올렸다.
트위터에는 박 의원의 슬로건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트위터(@retiredwoo)에 “그래 맞다. ‘니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근혜의 꿈은 대통령이지만, 그게 우리의 꿈은 아니다. 니 꿈, 많이 이루어라”라고 냉소했다. 이창근 쌍용차 해고노동자는 트위터(@Nomadchang)에 “꿈이 다른 나라에서, 꿈꿀 기회가 박탈된 나라에서, 꿈이라... 너와 나의 꿈이 명확히 다른 나라. 꿈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가진 자들의 언사”라고 비판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ecoriver)는 “박근혜 쪽이 대선 슬로건으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제시. 그 내용은 당연히 친일 독재 재벌 세력을 위하는 것이겠는데, 그 표현은 시민단체 ‘내가 꿈꾸는 나라’를 표절한 것이 아닌가? 문대성 정우택 등 표절범을 공천하더니”라고 표절을 문제삼았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국회의원(@pspdkks)도 “작년 저와 시민운동가들이 만든 단체 명칭이 ‘내가 꿈꾸는 나라’입니다. 복지·경제민주화도 베끼기 하더니 슬로건마저 베끼는 것 같네요”라고 지적했다.
민족문제연구소(@minmoonyeon)는 “박근혜씨의 대선 슬로건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합니다. 친일에서 독재로 이어진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민족의 과제이자 꿈이 멀어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그칠 수 없는 연구소입니다. 더욱 큰 힘을 내겠습니다”라고 경계했다. 한 트위터러(@docup****)는 “수꼴은 언제나 주어가 문제다.. 누구의 꿈에 관심이나 있었나? 역시 이번에도 마찬가지.. ‘내 꿈’의 주어는 언제나 박근혜다” 라고 비난했다.
@metta****는 “박정희의 영구집권의 꿈, 전두환의 29만원으로 호화생활하기의 꿈, MB의 국가를 수익모델로한 비지니스의 꿈, 뉴라이트의 내선일체의 꿈. 이런 꿈들이 모여 박근혜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가 만들어지는 건가요. 새로운 ‘모여라 꿈동산’을 보겠네요”라고 말했다. @kkjj******는 “ㅂㄱㅎ 말풍선을 읽으니 “병신 가지가지 해” “병 걸렸다, ㅎ” 등의 약자로 읽히는 건 뭔 이유일까??? 그네할매!! 꿈 깨쉬~~!!”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박 의원의 슬로건을 좋게 평한 트위터러도 있었다. @cmi**는 “꿈이라는 가치에 접근한다는 점은 식상하면서도 현 시대에선 상당히 새롭다. 경제민주화니 뭐니보다 젊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슬로건이다”라고 평가했다. @mkpLeed*******는 “지금 우리 국민들에겐 꿈을 접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이 일반적인데 급기대되네요^^ 현명한 지도자가 나오면 불가능이 이뤄지는 법!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이젠 박근혜 대통령이~!”이라고 응원했다. @lsyp***는 “박근혜 대선 슬로건과 PI 이건 예사롭지 않은 부적인거 같습니다. 바우하우스 디자인에서 애플 디자인으로 애플 디자인에서 박근혜 PI 부적으로 영향을 준거 같습니다. 작은 것도 철저하게 준비했군요”라고 호평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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