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사람사는 세상’ 미주 조직 꿈틀…쟈니윤은 “새누리당 지지”

등록 2012-07-03 20:52수정 2012-07-04 09:05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대로의 코리아타운 초입. 재외국민들이 처음으로 참가하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의 외곽조직들이 움직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권태호 특파원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대로의 코리아타운 초입. 재외국민들이 처음으로 참가하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의 외곽조직들이 움직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권태호 특파원
한국 대선 투표 앞둔 미 LA 가보니
재외국민 투표권자 223만여명
‘대선 캐스팅보트’ 구실도 가능

새누리당 세력 활발
“대선 전 회원 1만명 늘어날 것”

문재인·손학규 지지단체도 시동
“정권교체 위해 야권후보 지원”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해 대통령 선거에는 해외 영주권자 등 223만명의 재외국민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재외국민들은 오는 22일부터 유권자 등록에 들어간다. 지난 총선에선 재외국민들의 투표율이 2.5%(5만6456명)에 그쳤지만, 이번 대선에선 7배에 육박하는 35만명 정도가 투표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1997년 김대중·이회창 후보의 표차(39만표)와 비슷한 규모여서 대선 레이스가 박빙으로 진행될 수록 재외국민들의 표가 갖는 무게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찾은 로스앤젤레스는 서서히 ‘대선 모드’로 접어들고 있었다. 대선 후보 지지·지원단체들은 벌써부터 본격적 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물론 교민들의 반응은 아직 썰렁하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판에 투표를 위해 두 차례나 공관을 방문하는 열의를 가진 이들이 많지 않다”는 반응이 적잖았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재외유권자 86만명)는 교민들이 가장 많은 ‘상징적’인 곳이라 이곳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일찌감치 시작된 분위기다.

가장 활발한 곳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쪽이다. 지난달 6일 찾은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 위치한 윌셔대로의 ‘한미 휴먼리소스(HR) 포럼’ 사무실. 외형적으로는 한-미 민간외교 단체지만, 실제론 박 전 위원장의 미주지역 지원단체임을 공공연히 표명하고 있다. 꽤 넓은 사무실에 상근직원도 두고 있다. 미주지역의 박 전 위원장 지지단체는 자국본(자유대한민국 지키기본부), 한나라포럼, 에이치아르(HR)포럼 등 7~8개가 있었으나, 현재는 이곳으로 통합되다시피 했다.

핵심 멤버인 코미디언 쟈니 윤(76)씨도 사무실에 나와 있었다. 그는 2007년 박 전 위원장 미국 방문 당시 교민모임을 준비한 것을 계기로 박 후보 지지 활동을 벌여왔다. 짧은 대화중에도 끊임없이 특유의 ‘썰렁 조크’를 던지던 그는 박 전 위원장 이야기를 할 때는 눈빛이 진지했다. 과거 한창 인기가 있을 때, 총선 출마를 여러 번 권유받았으나 다 거절할 정도로 “정치엔 뜻이 없다”는 그도 이번 대선에는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임태랑(71) 공동회장은 “대선 때까지 회원이 1만명 정도로 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오는 8월 대표진들이 미국내 각 지역을 순회하며 박 전 위원장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의 지지단체는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경우 듀크대 연수 당시 설립한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한경연)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미주 정동영 후보 지지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선주 상임고문(78·전 미주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정 후보를 지지하지만, 야권 후보가 한 명으로 통합하면 그 후보를 지지하기로 (회원들끼리 약속) 했다”며 “안철수 원장이 후보가 되더라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결성된 ‘사람사는 세상’ 미주 조직도 대선이 다가올수록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의 이재수 대표는 “문재인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지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야권에서 누가 후보가 되던 정권교체를 위해 그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팬클럽 조직인 ‘자유광장’도 2010년부터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등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지난 2009년 문을 연 ‘재오사랑 워싱턴지회’에 이어 올 들어 로스앤젤레스에도 ‘재오사랑’ 지회가 설립됐다. 정당별 조직도 구성돼 대선에서 일정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선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 출신인 이용태(55·의사) 해외 새누리당 남가주 위원회 위원장이 야권 쪽에선 민청학련 1호 세대(충남대 총학생회장)로 대학 시절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함께 활동하기도 했던 이병도(60) 로스앤젤레스 민주연합 상임대표가 각각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은 정당은 다르지만, 대선이 가까워오면 손을 맞잡고 교민들에 대한 투표독려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형님권력의 몰락…‘MB의 사람’ 19번째 심판대
‘굴욕의자’ 위에 여성인권은 없다
중국 “한국이 벌집을 건드렸다”
인천공항 알짜 급유시설 또 민간에…
[화보] 고개숙인 MB 형님, 이상득 검찰 소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