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실은 이삿짐 직원만 북적
측근 “늦어도 다음주에는 출근”
측근 “늦어도 다음주에는 출근”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신관 520호는 어수선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사무실이다. 가구나 집기 등이 다 갖춰지지 않았고, 짐을 옮기는 직원들과 이삿짐센터 직원들로 북적였다. 19대 국회가 시작된 지난 30일 이후 많을 때는 15명, 적을 때는 5명의 기자가 문 앞에 상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2주일 가까이 언론을 피해 ‘잠행’ 중이다. 이석기 의원의 잠행이 오래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그의 한 측근은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사무실로 출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애초 5월31일 출근을 할 예정이었는데, 여러 사정을 고려해 활동 준비 기간을 연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6월5일 국회가 개원을 하면 당연히 출근할 예정이지만 여야 원구성 협상 때문에 개원이 늦어질 것으로 본다”며 “그렇더라도 주말까지는 준비를 마친 뒤 다음주에는 의원회관으로 출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출근을 늦춘 이유가 ‘언론을 피하려는 것’임을 이 의원 쪽도 숨기지 않고 있다. 이 의원 쪽은 “전에는 이 의원이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보려고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했지만, 결과적으로 어떤 말을 해도 이미 찍혀 있는 ‘낙인’을 피할 수 없다는 걸 경험했다”며 “모든 게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사퇴불가 의지는 여전히 완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한 측근은 또 “당내에서 진행중인 징계 절차나 당직 선거 등을 둘러싼 여러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상당 기간 조심스런 행보를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가능하면 노출을 피한 채 ‘버티기 모드’로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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