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텍이 부산저축은행에 500억원을 투자한 과정에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한겨레> 18일치 1·3면)과 관련해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이 18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포스텍에서 500억, 삼성장학재단에서 500억을 부산저축은행에 증자했다고 내가 밝혔지만 그 누구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었다”며 “이제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몸통으로 권력서열 1위 이상득 형님이 포스텍의 500억을 부산저축은행에 증자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장학재단의 500억 또한 권력서열 1위 이상득 형님이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검찰은 반드시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과 구속된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관계도 밝혀줄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로비스트 박태규와 이상득의 관계, 박태규와 박근혜 전 위원장의 커넥션도 내가 이미 밝힌 바 있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와 수차례 만났는데 과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가 하는 의혹을 검찰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서향희씨 부부의 부산저축은행 관계도 추궁한 바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박태규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광주/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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