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통합진보당
“진상조사 잘 이뤄졌지만 선거부정 책임자 못 밝혀”
“진상조사 잘 이뤄졌지만 선거부정 책임자 못 밝혀”
부정투표 의혹 제기 이청호씨
“진상조사는 잘 이뤄졌다. 그러나 선거 부정을 누가 저지른 것인지 밝히지 못했다. 이를 분명히 밝혀 비례대표 1~3번은 사퇴시키고, 책임있는 당직자들은 영구제명해야 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이청호 진보당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은 2일 당 진상조사위의 조사 발표 뒤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상조사로 투표 부정이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지만, 책임자를 밝히지 못한 건 부족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가 조사를 통해 문제의 근원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만족하나?
“제가 제기한 문제들이 사실로 밝혀졌다.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소스코드를 열어봤고, 부정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그런 면에서 진상조사는 잘 이뤄졌다고 본다. 하지만 그 부정을 누가 저질렀는지를 밝히기 위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이 문제를 명확히 밝히고 가야 한다.”
-책임자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건가?
“총체적 부정 선거였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어느 선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나?
“공동대표들의 눈을 가리고 ‘패권파’(주류)들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 당시 당 지지율이 6% 정도였다. 1~3번이 안정권이라고 보고 자기사람을 넣기 위해 부정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부정을 저지른 세력에 해당하는 중앙당 당직자들은 모두 사퇴시키고, 당에서 영구제명해야 한다. 또 비례 순번 1~3번 당선자들도 신뢰를 잃었고, 문제의 당사자인 만큼 사퇴해야 한다.”
-비례 순번 7~9번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해야 한다는 건가?
“구체적 해법은 다시 논의가 되어야 한다. 부정이 있었으니 비례 후보들이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하면 그것도 동의할 수 있다.”
-공동대표단은 책임이 없다고 보나?
“공동대표가 지금 물러나는 건 능사가 아니다. 대행하게 될 사무총장도 패권파 사람인데 제대로 하겠나. 공동대표가 나서서 더욱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해결해야 한다. 대표단 사퇴는 이번 일을 푼 뒤에 본인들이 선택할 문제라고 본다.”
-이정희 대표는 당권파가 전당대회 때 다시 민다고 하는데?
“이정희 대표가 물러나고 말고, 또 전당대회를 열고 말고는 차후의 문제다. 전당대회를 연기하더라도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데 우리끼리 하는 잔치가 무슨 의미가 있나.”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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