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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공사가 일시 대행
홍석현 주미대사가 25일 밤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25일 밤 10시30분쯤 홍 대사가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국제전화를 걸어와,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김 실장은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홍 대사의 사의 뜻을 보고받고 “주미대사로서 중요한 시기에 원만하게 업무 수행을 해 왔는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해, 사의를 수용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홍 대사는 26일 오전(현지시각)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사의 표명 뒤 처음으로 특파원들과 만나, “절차가 있으니 후임이 올 때까지는 마무리를 잘 하겠다. 현재 6자 회담이 진행중인 만큼 최선을 다해 뒷마무리를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당분간 대사직을 계속 수행할 뜻임을 밝혔다.
그는 “서울에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여기서 다시 할 얘기가 없다. 담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사임을 결심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시끄러우니 나중에 조용해진 뒤에 여러 이야기를 하자”고 말해, 최근 사태에 대해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홍 대사는 “몸이 불편하다”며 25일 오전(미국 현지시각) 열릴 예정이던 대사관 월례 직원회의를 취소하고 출근하지 않는 등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김의겸 기자,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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