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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명진 “김형태 문대성에 박근혜가 빌미 줘”

등록 2012-04-19 11:54

박근혜 새누리 비상대책위원장
박근혜 새누리 비상대책위원장
“박위원장 언급 자체가 박의 책임”
미적지근한 처리방식에 쓴소리
새누리 대선후보 경선 무의미 얘기엔 “심각한 아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던 인명진 목사(갈릴리 교회)가 19일 새누리당이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의 처리가 미적지근하게 진행된 것에 대해 “박근혜 위원장이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인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제수씨 성폭행 미수’ 논란의 새누리당 김형태 당선자와 표절 논란 문대성 당선자 처리 문제를 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위원장과 당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인 목사는 “김형태 당선자도 탈당하면서 ‘박 위원장의 뜻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 문대성 당선자도 ‘박 위원장의 뜻에 반할 수 없다’ 이런 말을 했는데, 두 사람이 그런 말을 하게 된 것은 박근혜 위원장에게도 조금 책임이 있다”며 “‘확실하게 사실을 조사 해서 그 후에 당에서 결정하겠다’고 박 위원장이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런 말을 했으니까 박 위원장 핑계를 대고 뒤에 숨으려 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 목사는 박 위원장의 언급이 “본인들이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좋은 빌미가 됐다”고 질책했다.

그는 문제의 원인으로 ‘박근혜 당’이 되어버린 새누리당의 지금 상황을 들었다. “사실이든지 아니든지 그렇게 국민들에게 비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까지도 박근혜 위원장의 의중, 입만 쳐다보고 모든 사람들이 그러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박 위원장이 당에 자율성을 줘야된다고 생각해요.” 그는 국회의원들이 소신 없이 박 위원장 입만 바라보는 이런 형국이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 모두에게 독이 되리라고 지적했다.

김, 문 당선자에 대한 이번 새누리당의 뒤늦은 대처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잘 걸렀어야 하고,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이런 문제가 불거졌을 때 바짝 긴장하고 빨리 대처를 했어야 한다”며 “당선한 후에도 지금 보면 벌써 이 문제가 불거진 지가 얼마나 오래됐습니까. …새누리당이 왜 이런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지 이게 참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인 목사는 새누리당이 두 당선자에 대해 탈당 권유 같은 수동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제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리위원회 조사 등 당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당사자들만 바라보고 탈당해줬으면 좋겠다는 자세를 보여 국민들이 보기에 새누리당이 아직도 제대로 정신을 못 차렸다(는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두 후보에 대해서도 “무소속으로 정치를 해서 국회의원 하면 얼마나 활발한, 적극적인, 신뢰있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겠냐”며 “본인이 잘 생각해야 된다”며 의원 직도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압박했다.

인 목사는 또 일부 친박계 인사가 ‘박근혜 위원장이 총선 승리로 대선후보로 검증됐으니 경선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심각한 아부”라며 “새누리당이 정말로 대선 주자가 박근혜 위원장 한 사람밖에 없다면 얼마나 불행한 당입니까”라고 꼬집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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