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와이파이
[한겨레 정치WiFi 9회] 위기의 야권! 전망은?
대안 없이 ‘정권 교체’ 복창…유권자들 “식상”
대안 없이 ‘정권 교체’ 복창…유권자들 “식상”
한겨레 정치와이파이 9회는 총선 과정을 돌아보며 야권에 뼈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야권이 왜 지리멸렬할 수밖에 없었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안철수 원장 영입 등 또다시 재연하고 있는 등대 없는 정당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다음은 방송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야권의 패착
민주통합당에는 리더십이 없었다. 계파 간 갈등이 잠재워지지 않았다. 공천 과정에서 당의 지도자들은 자파 인사가 공천을 받지 못하면 고성을 지르고, 최고위원회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 일쑤였다고 전해진다. 정당 내 계파의 존재는 당연하다. 계파들이 사상과 전략에 따른 정치 노선을 두고 경쟁을 하면 정당은 건강하고 강력해진다. 그러나 계파들이 이해관계를 놓고 싸우면 국민 삶과는 유리되고 정당은 쇠락한다. 민주당은 이를 제어할 리더십이 부재했고, 그 결과 계파가 개판이 된 것이다.
민주통합당에는 정책 이슈도 없었다. 무상급식 이후 대안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찬물을 끼얹었다. 잘못된 공천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국민은 인물을 통해 정책을 본다. 가령 경제민주화의 경우 유종일 등이 공천에서 탈락하는 것을 보며, 국민의 판단은 민주통합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 나꼼수와 민주통합당
정당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기대서는 답이 없다. 정당이라면 ‘나꼼수’가 제기하는 문제를 받아서 정책을 마련한다든지 법제적 정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정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나꼼수’가 양산하는 ‘MB 혐오증’의 반사이익을 보려고 했을 뿐이다.
민주통합당이 김용민 후보를 공천한 순간부터 패착은 강해졌다. 지역구 사유화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은 이벤트식으로 정치 후보를 만들었다. 말할 것도 없이 ‘나꼼수’ 팬들을 ‘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막말 파문에 대한 대응은 더욱 한심했다. 확실하게 사퇴시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유권자 눈에는 ‘나꼼수 눈치보기’로 비쳤다.
# “죄송합니다…인생 많이 배웠습니다.” 김용민씨의 문자 메세지
한겨레 정치WiFi의 사회자였던 김용민씨가 급하게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천이 되면서 후임 사회자가 된 성한용 기자. 그가 김용민씨와 얼마 전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공개했다. 김용민씨는 반성하고 있었고, 성한용 기자는 그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서든 ‘나꼼수’에 한 번 출연해 보겠다고 기를 썼다. 자기 지역구에 데려와 유세 한 번 시킬 수 없을까 침을 삼켰다. 그러나 지금 어떤가. 김어준 총수와 주진우 기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게 됐어도 누구 하나 도와주는 이 없다.
# 야권에 바란다!
현재 야권에서는 안철수 영입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자기 실력부터 키워야 한다. 노무현과 정몽준의 연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실력을 갖춰야 안철수로 상징되는 중간층과의 연대도 가능해진다. 안철수의 인기만 믿고 영입을 하는 것은 ‘나꼼수’ 기대기에 이은 안철수 기대기일 뿐이고, 당연히 대선 패배로 귀결될 것이다.
대권 경쟁은 ‘어떻게’가 중요하다. 어떻게 후보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경쟁 및 승복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매우 중요하다. 먹고사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기존 체제를 다 들어내야만 한다. 야권은 정치가 자기 삶을 바꾸는 희망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출연: 성한용 김남훈 유용화 이은혜 한귀영 프로듀서: 이경주 / 작가: 서정원 / 타이틀, 2D 자막: 문석진 정희영 이다연 기술감독: 박성영 / 음향: 이규호 / ST 카메라: 정동화, 이정훈, 장지남 / NLE편집: 정희영 연출: 이경주 이규호 김도성 매주 수요일 편성됩니다. 방청 및 제보: @HankyorehTV, leepd@hani.co.kr 김도성 피디 kdspd@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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