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서울 서초을 19대 총선 당선자. 사진 뉴스1
19대 총선 당선자 인터뷰
서울 서초을 강석훈
서울 서초을 강석훈
서울 서초구는 새누리당에서 본선(총선)보다 예선(공천)이 더 어려운 곳이다. 강석훈(48) 서초을 당선자는 새누리당 마지막 공천인 지난달 18일 9차 공천을 통해 확정됐고, ‘선거전’ 24일 만에 배지를 거머쥐었다. 비례 후보로 예정됐으나 장승수 변호사(<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저자)가 해당 지역 공천을 막판에 고사한 결과다.
강 당선자는 “무엇보다 선거 기간이 짧아 유권자한테 제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당선되기까지) 개인 요인보다 당 요인이 좀더 컸을 텐데, 향후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솔직한 자신감’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강 당선자 득표율은 60.1%로 18대 당시 스타급 후보였던 고승덕 의원이 얻은 60.3%에 버금간다. 강 당선자는 “18대엔 이명박 효과도 컸는데, 그때만큼은 받지 못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의 야권 지지율도 올라가는 추세다. 18대 민주당·민주노동당 후보의 전체 득표율은 20%가 안 됐으나 이번에 임지아 민주통합당 후보는 39%를 받았다. 야권 정당득표율도 뛰었다. 강 당선자는 “유권자들을 만나보니 정치 일반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많았다”면서도 “당명, 정강정책 등 새누리당의 외형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총선 결과에 담겼고, 그런 변화의 방향을 세우고 이끌어달라는 게 저에 대한 당의 요청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실제 강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쇄신 표상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를 선도할 인물로 영입되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그는 ‘자본주의 4.0’을 주창했다. 그는 “활기찬 경제 구현도 중요하지만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 조성도 중요한 과제”라며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 병에 걸려 집안이 망하는 사람, 일하는데 가난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지재원 조달 방편으로의 증세에 대해선 신중론을 편다. 18대 국회에 당내에서도 쟁점이 되었던 법인세 추가감세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을 두고선 “기본적으론 ‘넓은 세원, 낮은 세율’이 맞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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