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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찬숙, ‘형님 불출마 요구 회견’때 마이크 잡아
남경필·정두언·정태근, ‘형님’ 비판해온 소장파

등록 2012-04-01 22:17

“이해찬·한명숙도 해명하라” 새누리당 구상찬(왼쪽부터), 남경필, 임해규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려고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해찬·한명숙도 해명하라” 새누리당 구상찬(왼쪽부터), 남경필, 임해규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려고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여당인사 왜 사찰받았을까
총리실 ‘사찰 대상’엔 뜻밖의 ‘민간인’이 포함되어 있다. 새누리당 박찬숙 전 의원이다. 한국방송 이사 추천을 받기 위한 청탁 정황,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 등이 구체적으로 내사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1일 “당시 현역 의원도 아니었는데 사찰을 당한 것”이라며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3월 정권 실세인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한 ‘55인 기자회견’ 때 마이크를 잡은 전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출신의 박 전 의원은 2008년 총선 당시 수원 영통 후보자 신분으로 이상득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고, 각종 언론 인터뷰에도 앞장섰다. 결국 이상득 의원 등 정부 실세에 저항하는 여권 인사도 ‘본보기’로 사찰되었다는 얘기다.

이는 남경필·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정태근 의원(무소속)이 정부 사찰 피해를 주장한 근거와도 맞닿아 있다.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국정개입 중단을 가장 강력하게 요구한 소장파로, 부인들이 저마다 사업 과정에서 남편의 영향력이 행사되었는지 뒷조사를 당했거나,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정두언 의원은 부인이 운영하는 화랑의 고객들 뒷조사까지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결국 화랑은 문을 닫았다. 정태근 의원 경우 부인이 부사장으로 있는 컨벤션 사업체가 사찰 대상이었다고 한다. 정두언 의원은 “철부지 불한당 같은 자들에게 공권력을 이용한 사찰이 맡겨진 게 문제”라며 “정치인·민간인 사찰뿐만 아니라 뒷조사를 해 기업 인사까지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경필, 구상찬, 임해규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당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현정권에서 사찰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에게도 불법 사찰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에서 “불법사찰 같은 시대착오적 일을 끝끝내 막지 못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용산사태 대비책을 공개해 사찰받은 김유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왔다”며 “현 정권을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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