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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장병 명예 훼손하고 모욕”
김씨 “MB정권과 해군당국 빗댄것” 반박
김씨 “MB정권과 해군당국 빗댄것” 반박
해군은 9일 제주해군기지를 ‘제주해적기지’로 표현한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후보 김지윤(28·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고소장에서 “1945년 조국의 바다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는 신념으로 창설한 이래 지금까지 충무공의 후예라는 명예와 긍지를 안고 해양주권을 수호해왔다”며 “김 후보는 전 해군 장병의 고결한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무소속 강용석 의원도 해군·해병대 전우회 소속 김인배(해병대 장교출신) 외 123명을 대리해 모욕죄 혐의로 김 후보와 통합진보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라고 올렸고 국방부는 8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해군에 보낸 우리 장병들은 전부 다 해적이고, 그 장병들의 부모, 형제는 전부 다 해적의 부모형제라는 말이나 똑같은 말인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나는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 없다.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예비역 장성들도 이날 서울 노량진 통합진보당 당사를 항의방문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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