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2012 전문가 2차조사
“박근혜 당선” 갑절로 늘어
안철수·문재인 공동 2위
“야권후보 당선” 7명 빠져
“박근혜 당선” 갑절로 늘어
안철수·문재인 공동 2위
“야권후보 당선” 7명 빠져
정치전문가 2차 조사에서도 올해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답변이 여권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전망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차 조사 때의 16 대 3에서 이번엔 9 대 6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면 등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적 침묵’ 등의 상황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4일 마무리된 2차 조사에서 전체 26명 가운데 9명이 야권 쪽 후보의 대선 승리를 전망했다.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각각 3표씩을 얻었고, 누구든 야권 단일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답변이 3명이었다. 1차 조사에선 각각 7표, 5표, 4표였다.
반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당선을 내다본 이들은 6명(새누리당 후보 1명 포함)으로, 1차 때의 3명보다 갑절로 늘었다. 여전히 야권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박근혜 위원장의 당선 전망을 내다보는 견해도 늘어난 셈이다.
16명의 전문가가 1차 때와 달라진 전망을 내놓은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1차 조사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당선 전망을 2차 때 철회한 이는 1명인 데 반해, 안철수 원장 쪽은 3명, 문재인 상임고문 쪽은 2명이었다. 반면 1차 때 ‘모르겠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4명이 박근혜 비대위원장, 2명이 야권 단일화 후보, 1명이 안철수 원장, 1명이 문재인 상임고문의 당선에 손을 들었다.
최근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의 공천 및 쇄신 과정에 대한 평가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차 조사 때 안철수 원장의 당선을 예측했던 정진영 경희대 교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 쪽은 스스로를 낮추고 바닥에서 뛸 각오가 돼 있는 것 같은데 야당은 그렇지 않다”며 “당선 가능성은 (야당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헝그리정신이 줄어들어, 베팅은 박근혜 위원장 쪽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 불출마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 그가 대선에 출마할 거라고 보는 전망이 1차 때의 16명에서 8명으로 반이 줄었다. 불출마를 전망한 이들은 10명으로 더 많다. 야권의 대선 후보로는 문재인 고문이 될 것이란 응답이 15명, 안철수 원장 3명, 김두관 경남지사가 1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여권의 대선 후보가 사실상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 굳혀졌다는 판단 아래, 야권의 후보 결정 과정에 따라 대선 결과가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야권의 후보가 누가 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과정을 거쳐 되는가가 매우 중요해 판단을 유보한다”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단일화가 없을 경우엔 박근혜 위원장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총선 결과를 대선 전망에 연계시키는 이들도 많았다. 강원택 서울대 교수는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고 전반적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불신이 커서, 총선 결과 여소야대가 되면 정국 주도권도 야권으로 넘어가면서 야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성득 고려대 교수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총선 당선이 되면 될 가능성이 높고, 떨어지면 박근혜(가 당선)”라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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