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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동관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

등록 2012-02-29 15:38

서울 종로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서울 종로 국회의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낙하산 공천 이뤄지면 중대 결단”
새누리 내부 ‘무소속 출마’ 협박 공공연
지역구 공천 작업이 한창인 새누리당에서 ‘불공정 공천을 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대표적 엠비맨’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서울 종로)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경선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될 때 무소속이라도 출마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예, 말씀 그대로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사실상 ‘무소속 출마 배수진’을 친 셈이다.

이 전 수석은 홍사덕 의원의 종로 지역 전략 공천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거론된 분들 가운데 어떤 한 분은 지금 정상적이라면 이미 정계 은퇴를 고려하셔야 될 나이 드신 70대 노 정치인”이라며 “더구나 구태정치에도 큰 책임이 있는 그런 분이 친박이라는 이유로 출마한다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럴 리는 없다고 보지만 그런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저도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이 전 수석은 김종인 비대위원 사퇴설 등 최근 새누리당 공천위와 비대위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에 대해서는 “정홍원 공심위원장 같은 분은 인망도 두터우시고 사실은 저희 정부에서 법무장관 후보로도 거론이 됐던 분”이라며 “훌륭한 분인데 그런 중립적 위치에서 균형감각을 갖고 잘 이끌고 계시니까, 비대위와 공심위가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서 감동공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저도 꼭 공천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수석의 ‘무소속 출마 배수진’을 두고 당 안팎에선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친박이 새누리당의 주류를 차지하고 이재오 전 특임장관에게도 공천장을 준 상황에서 자신에게까지 공천장이 오지 않을 것이란 판단 아래 반발의 수위를 차츰 올려가는 방식으로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고도의 홍보전술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공천을 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가겠다”는 협박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 핵심 관계자는 최근 “공천 안 주면 무소속으로 나간다고 협박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보다 더 하게는 ‘국민생각’에서 나오라고 전화온다며 협박하는 비열한 사람도 있다. 이러니까 정치가 불신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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