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MRI를 공개하며 바꿔치기 의혹 등을 제기했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22일 오후 MRI결과가 사실로 판정나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토요판]키워드 놀이 / 저격수
‘저격수’의 총구는 끝내 제 앞에서 불을 뿜었다.
강용석 의원이 갔다. 박원순 서울시장 가족을 향해 “무자비하고 모독적이고 잔인한 언어폭력”으로 똘똘 뭉친 총탄을 46일간 퍼부어대던 그는 끝내 ‘화성’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원샷 원킬.’ 그를 보낸 건 ‘팩트’란 총알 한 방이었다.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강 의원까지 차례로 보내버린 박 시장에게 누리꾼들은 ‘진정한 저격수는 따로 있었노라’ 입을 모았다.
저격수 강용석이 쓰러지던 날 새로운 저격수가 등장했다. 푸른색 지붕 집 ‘그분’ 얘기다. “각본 이명박·연출 이명박”의 63분짜리 무대 위에서 그분은 야당 지도부를 향해 13분 동안이나 따발총을 쏘아댔다. 그런데 웬걸. “아프다”는 비명은 ‘아군’ 쪽에서 터져나왔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그분이) 민주당을 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겠다”며 ‘엑스맨’ 아니냐고 성토했다. 감사원은 뭐 하나. 그분에게 불량 총기가 지급된 건 아닌지 시급히 감사에 착수해야 하는 건 아닌가?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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