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대전 새누리 후보들, 빨간색 점퍼 입고 다녔더니…

등록 2012-02-23 16:14수정 2012-02-23 17:14

 서부권의 대표적 보수 도시로 꼽히는 대전에 ‘적색 물결’이 일었다. 새누리당 대전지역 공천신청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새긴 빨간색 선거용 점퍼를 입은 채 23일 공천면접심사가 이뤄지는 대전시당사(대전 중앙로)를 줄줄이 찾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붉은색을 기조로 한 새 로고안를 확정했지만, 보수 지지층에겐 ‘친북’ 이미지를 준다며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잖았다.

 하지만 공천위가 현장 면접심사를 하기 위해 대전시당을 찾은 이날은 달랐다. 대전 대덕구에 공천신청한 이무형 후보, 서구갑의 한기온 후보, 서구을의 최연혜 후보 등이 빨간색 선거용 점퍼를 입은 채 면접에 임했다.

 새누리당 대전지역 예비후보자 가운데 처음으로 빨간색 점퍼를 입었다는 이무형 후보는 “처음엔 지역 주민들이 떨어지려고 환장했느냐. 빨갱이도 아니고, 무슨 그런 점퍼를 입었느냐고 하더라”라며 “굉장히 선거 운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상대당 현역의원이 (그 옷 때문에) 표가 떨어지더라면서, 사복을 입고 다니는 게 어떠냐고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붉은색 점퍼엔 ‘진짜 친박’이란 푸른색 글자와 함께 새누리당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이 후보는 “주민들이 당명 바뀐 것도 잘 모른다”며 “그래도 자주 뵙고 박근혜 위원장님이 김정일도 만난 적이 있다는 설명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전반에 적색에 대한 경계감이 강하지만, 당인으로서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던 한기온 후보도 지난 2차례의 선거때마다 걸쳤던 푸른색 점퍼를 버리고, 이틀전부터 붉은색 점퍼를 걸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 부사장 출신의 최연혜 후보(서구을)도 면접일에 맞춰 붉은색 점퍼를 처음 준비했다. 이무형 후보는 “이 사람 저 사람이 어디서 점퍼를 구했냐고 묻길래 중앙시장에서 4만원 주고 샀다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그 가게가 난리가 났다고 한다”며 웃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혹한기 훈련중 간부까지 버스태워 의정부 시내로…뭔 코미디”
전여옥, ‘공익판정’ 박원순 아들에 “공익이라도 가라”
정두언 “MB, 한나라 편 아냐…민주당 민다는 말 나오겠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은 홍대 ‘라이브데이’
60대 부부·30대 아들 ‘아사 추정’ 일가족 죽음에 충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