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효재 정무수석. 사진은 김 수석이 지난달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장면이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고 중동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께 보고드렸다”며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모든 정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 수석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받고 있다. 당시 당 대표에 당선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전 비서관인 고명진(41)씨는 검찰 수사에서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달된 300만원 돈봉투를 되받아 온 뒤 김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 수석은 연루 사실을 일체 부인해 왔다. 박 대변인은 김 수석의 검찰 소환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이에 대해 “정무수석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지 않느냐”라고 말해 김 수석의 사의는 사실상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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