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시장 집무실에서 〈한겨레〉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09년 ‘용산참사’로 구속된 8명 전원에 대한 사면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서울시는 이날 용산 4구역 철거현장 화재사고로 구속된 8명의 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공문 형식의 건의서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건의서에서 “현재 구속 중인 8명의 철거민은 범법자이기 전에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생계 터전을 잃고 겨울철 강제 철거의 폭력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라고 썼다.
그는 이어 “용산 사고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사는 그들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달 18일 용산사고 3주년을 맞아 진행된 북콘서트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 참석, “용산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철거민들을 위로하고 행정 책임자인 서울시장으로서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후보 때부터 세입자를 쫓아내는 재개발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온 바 있다.
용산참사는 지난 2009년 1월20일 용산 4구역 재개발현장 남일당 건물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농성자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숨진 사고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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