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박 위원장이 BBK 문제 강력 제기
정 의원 석방 사면에 앞장설 책임”
정 의원 석방 사면에 앞장설 책임”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이 18일 “정봉주 전 의원이 1년 실형을 받을 죄를 지었다면 박근혜 위원장은 3년쯤 가야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과 사면에 앞장서야 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비비케이(BBK) 의혹 때문에 정 의원이 수감됐다”며 “그런데 박근혜 위원장이 그 문제는 먼저 강력히 제기했고, 어찌 보면 정봉주 의원은 그것을 되풀이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박근혜 위원장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겨루는 대권주자였고 정 의원은 선거참모였을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BBK 의혹을 제기한) 박 위원장의 죄는 더 무겁다”며 “3년쯤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비비케이(BBK) 관련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는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판결을 받아 지난달 26일부터 징역을 살고 있다.
천 의원은 이번 4월 총선이 ‘박근혜 대 노무현의 대결이 되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박정희 대 노무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동시에 박정희 시대 이후에 여러 한국 사회에 그릇된 유산들을 청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과의 대결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가장 강자와 붙겠다. 박근혜 위원장과 대결하는 상황도 불사한다”며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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