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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나가수’식 비례대표 공천 추진

등록 2012-01-16 08:34수정 2012-01-16 09:04

비대위 정치분과 “25%, 국민배심원이 선발”
나머지 75%는 공천심사위에서 직접 뽑기로
‘지역구 의원 20% 경선서 배제’ 물갈이 검토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정치쇄신 분과위가 비례대표 4분의 1을 이른바 공개 심사를 통한 ‘나가수’ 방식으로 공천하기로 했다. 또 30% 안팎의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다는 목표치를 설정했다. 정치쇄신 분과는 15일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공천개혁안을 1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날 국회에서 연 회의 뒤 김세연 의원을 비롯한 위원들은 “전체 비례대표 후보군의 25%는 ‘국민공천배심원단’이 직접 선발하기로 했다”며 “전 100명으로 구성된 국민공천배심원단(전문가 50인, 국민·당원 50인)이 최대 2배수의 후보를 상대로 질의응답, 소신발표 및 평가 등을 공개적으로 하고 이목을 끌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방송 중계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상파의 가수 공개대결 프로그램을 원용한 일종의 비례대표 후보 공개오디션으로 대중의 관심과 호응을 유발하겠다는 취지다. 나머지 75%는 공천심사위가 직접 결정한다. 비례대표 공천은 지역구 의원 공천에 앞서 실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도덕성 기준도 엄격히 하기로 했다. 당규에 규정된 공천배제 기준 11가지는 늘리지 않되,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파렴치범, 성범죄자의 경우 범죄 시점과 무관하게, 사면복권되어도 공천에서 배제된다”고 말했다.

분과위는 전체 20%의 전략공천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의 대폭 물갈이 방안도 마련했다. 이날 분과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20%는 49석인데, 모두 현역 의원이 있는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라며 “현역 심사 기준을 만들어 당초 경선에서 (대폭) 배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남3구, 양천갑·강동갑, 분당갑·을 등 수도권 10곳과 대구·경북 지역구가 주로 해당된다. 개혁안대로라면,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도 이들 강세지역에서 공천받을 수 없다.

공천심사는 144명(비례대표 제외)의 현역 의원들에 대해 후보 경쟁력(30%)·교체지수(30%), 지역구 활동지수(20%), 의정활동 지수(20%)를 만점으로 매겨 꼴찌부터 솎아내는 방식으로 건의될 예정이다. 의정활동 지수를 제외하곤 여론조사가 주로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정치쇄신 분과위 내부에서도 물갈이 비율, 배점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이 있어 두 가지의 초안(1·2안)으로 보고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최소 20~30%의 현역을 경선에서 배제한다는 목표치를 설정하고 있다”며 “불출마 등을 포함해 실제 공심위가 기준에 따라 작업하다 보면 전체 공천 탈락률은 50%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초강세 지역은 100% 교체될 가능성도 있지만, 비대위가 획일화하기보다 공심위에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쇄신파가 15일 비대위에 요구한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이상돈 비대위 정치쇄신 분과위원장은 “무모한 주장”이라며 “(전략공천 지역 20%를 제외한) 나머지 80% 지역에선 당내 경선을 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고 말했다. 정치쇄신 분과위는 야당이 개방형 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80% 지역에 한나라당 자체의 당내 경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임인택 성연철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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