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당에 들어와 참 여러 가지 일을 겪었지만 이번 일처럼 충격은 없어요. 쓰나미지요. 가리지 않고서 다 휩쓸려가는. 장렬히 전사하는 수밖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고승덕 의원의 2008년 돈 봉투 당대표 경선 폭로와 관련해 9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한숨과 절망감을 깊게 드러냈다.
독설가로 유명한 전 의원도 돈 봉투 사건의 충격파에 대해 “오늘 점심은 가까운 의원들과 함께했는데 누구라고 할 것 없이 깊은 한숨이 전염병처럼 방을 돌았다”라고 할 말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한나라당이, 이 나라 정치가 이 지경이 됐는데”라고 반문하고 “정말 안타까운 것은 건강한 영혼을 가지고 절대로 돈으로 때묻은 짓은 하지 않겠다며 여기까지 온 이들의 한탄을 가슴 아프게 들어야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연 한나라당이 보수 우파 정당으로서 존재 이유가 있는가”라고 묻고 “이제 그 답을 해야 할 때”라고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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