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박근혜 의혹’ 언급
강용석과는 하버드 학력 설전
인선 내막·전철연 비하 논란도
강용석과는 하버드 학력 설전
인선 내막·전철연 비하 논란도
한나라당 ‘별종’ 이준석 비대위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위원은 3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혹을 언급하는가 하면, 무소속 강용석 의원과 설전을 이어가는 등 좌충우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주자로서 박 위원장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이) 넘어야 될 것들이 있지 않느냐”며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의 따님이어서 나오는 의혹에 대해서 해소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국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쇄신위원회의 가장 큰 원칙이 신속성과 승기를 잡는다는 것인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위원장도 동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8일부터 시작된 강용석 의원과의 학력 의혹 설전도 이어갔다. 이 위원은 라디오에서 “강 의원이 하버드 선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큰 틀에서 보면 강 의원은 대학원에 연수과정을 다녀오신 것”이라며 “하버드로 편입한 것이 아니라 카이스트에 3주 다니다가 자퇴 뒤 하버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트위터에서 “내 학력을 연수라고 표현했는데 이거야말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엄연히 졸업이고 학위취득. 자기만 졸업한 걸로 착각말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위원은 이날 비대위원이 된 뒤 받고 있는 여러가지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지난 2004년 유승민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것을 두고 이번 비대위원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날 “유승민 의원은 당시 친박계도 아니었고, 이회창 보좌진이었다”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전철연에 대해서 과격하게 말한 부분은 잘못한 부분인 것 같다. 순간적으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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