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다음달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는 등 신당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27일 부산에서 창당설명회를 연 데 이어, 29일 대전, 12월8일 광주 설명회 등을 통해 전국적 세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이사장은 27일 부산 국제신문사에서 열린 창당설명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치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기본으로 해서 이념과 지역, 세대를 넘어서 국민을 화합시키는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당 작업에 함께 나선 재야운동권 출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안철수 현상’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대한 사형선고”라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세력이 한국 정치를 주도하고 집권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내년 1~2월 창당 뒤 박 이사장과 함께 직접 출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행사엔 부산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박세일 신당’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신당 창당의 명분과 이를 대중적으로 이끌 상징적 인물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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