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 22일 오후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한 뒤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한-미 FTA 비준 날치기|FTA 비준안 강행처리 이후
민주당내 찬성파 꽤 있어
장기적 투쟁 힘들다 전망도
민주당내 찬성파 꽤 있어
장기적 투쟁 힘들다 전망도
‘내기’는 이겼지만…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운데)가 22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국회 본관을 걸어나오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손학규 대표는 무효 투쟁을 선언했다. 또 “이 정권하에서 무효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저희가 정권교체를 통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무효를 선언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새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그동안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강하게 반대한 명분은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독소조항’을 어떻게든 제거하고, 피해계층 보호 대책을 하나라도 더 마련한다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정부와 여당이 민주당의 이런 요청을 외면한데다, 야당을 완전히 따돌리고 비준동의안을 기습 처리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분노’는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 중에는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사실상 찬성해 온 의원들이 꽤 있다. 또 국회 예산안 심의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내년도 예산안마저 한나라당이 일방 처리하도록 용인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투쟁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