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아침 기자들 만나겠다 어젯 밤 연락
“밤새 기다리실까봐…기자회견은 아냐”
“밤새 기다리실까봐…기자회견은 아냐”
1500억 규모 재산의 사회 환원 방침을 밝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그 취지에 대해 ‘평소 소신’이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15일 경기도 수원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을 실행에 옮긴 것 뿐”이라며 “제가 강의라든지 책을 통해서 사회에 대한 책임, 사회공헌 말씀을 많이 드렸었는데, 그 일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일정을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안 원장 쪽은 하루 전인 14일 밤 다음날 출근 때 기자들을 잠시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한겨레> 보도로 사회 환원 계획이 밝혀져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서울 용산구의 안 원장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계속 기다리며 접촉을 시도한 데 대한 조처였다.
안 원장은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여기 오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밤새 집 바깥에서 고생하실까봐 여기 오시라고 했고, 특별하게 기자회견을 한다거나 입장을 밝히려고 그런 건 아니다”라며 “질문은 안 받고 학교에 (일)하러 가겠다”며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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