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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쇄신 안되면 소수야당 전락
MB, 국민과 오기싸움 안돼”

등록 2011-11-11 20:26수정 2011-11-11 22:17

정두언, 쇄신 거듭 촉구
탄핵역풍때처럼 민심 이반
한나라당 이대로 총선가면
강남·서초도 지는곳 나올것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서울에서 10석이나 되려나. 강남·서초에서도 지는 곳이 나올 수 있다.”

여당 쇄신을 주장하며 최근 여의도연구소장직을 사퇴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11일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을 이렇게 전망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불거진 당내 쇄신 파동의 복판에 선 정 의원에겐 쇄신 이유도 간명하다. “지금 민심이반의 수준이 2004년 탄핵 역풍을 맞은 한나라당이나, 노무현 정권 후반기 열린우리당과 비슷하다.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데 변화 없이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강남, 서초에서도 질 거란 근거가 있나?

“(4·27 재보궐선거 당시) 분당을 봐라. 한나라당이 지금 (후보) 그대로이고, 상대 후보는 강력하면 1~2곳은 질지 모른다.”

-당내 친이계들은 지난 9일 의총에서 “또 쇄신이냐”고 비판했다.

“당이 공멸하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 그놈의 쇄신이 제대로 된 적이 없다. 다들 국민이 아닌 권력을 보고 정치한다. 그러니 또 쇄신을 권력투쟁으로 본다. 한나라당에 진짜 보수주의가 있나. 보면 출세주의다.”

-18대 들어 다섯번째 쇄신 요구다.

“그동안 제대로 안 됐지만 더디게 변화는 이뤄져왔지 않나. 감세철회라든가,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 이후 성장에서 안정, 기업에서 서민으로의 기조변화 같은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무응답이 답’이라고 했다.

“쇄신이 되면 청와대가 밀리고 레임덕이 온다는 인식 때문이다. 레임덕은 불가피하다. 중요한 건 레임덕이 아니라 정권재창출이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욕먹는 것 중 대부분은 대통령 때문 아니냐. 대통령 본인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국민과 오기싸움을 하고 있다.”

-쇄신 작업의 다음 단계는 뭔가?

“일단 지도부가 청와대와 만나 해결해야 한다. 아니면 우리가 직접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쇄신의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잘 안되면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다.”

-공천 물갈이론도 계속 주장하는데.

“자연스럽게 그럴 수밖에 없다. 소통·교체·의정활동 지수 같은 걸로 최대한 객관화해 공천해야 한다. 그래서 현역 의원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현저히 낮은 사람도 교체하고, ‘법조당’으로 불릴 만큼 법조인 출신이 많은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추가감세 철회, 버핏세 이후 제기할 민생 의제는?

“교육혁신 10대 과제를 다음주부터 트위터를 통해 공론화할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 학습권, 교권 등의 문제가 포함된다.”

정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이 대통령과 3번 만났고, 한 차례는 독대했다. ‘외고개혁’을 건의하기 위해서였다. 대통령은 듣기보단 설명이 많았다고 했다. 그리고 막판 ‘외고개혁’을 꺼냈을 때, 이 대통령은 “그건 천천히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변화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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