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인하’ 집회서 홍준표 “민주당 반대안하면 인하” 발언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님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올해에 법 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우리 홍준표 대표님 참 좋은 분인데, 가끔 거짓말을 하세요.”(손학규 민주당 대표)
‘옛 동지’였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장외 설전이 화제다. 두 대표는 18일 오후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연 ‘범외식인 10만 결의대회’에 나란히 연사로 나서 장외 입씨름을 벌였다. 이 집회에는 식당 업주들 7만5000명(주최 쪽 추산)이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홍준표 대표는 “카드 수수료 요율 인하 문제를 지난해 9월부터 제기했는데, 야당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여신금융업법을 개정해 카드 수수료 요율을 일괄적으로 인하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반대를 하지 않는다면, 거듭 말하지만 반대를 하지 않는다면 올해에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집회에 참석한 손 대표 쪽을 자극했다.
홍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손 대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백화점이나 대기업과 똑같이 1.5%대로 (자영업자들의) 카드 수수료를 낮추겠다. 차별 없이 하겠다”며 “더 내면 부자가 더 내야지, 대기업이 더 내야지, 백화점이 더 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연설 끝자락에 “우리 홍준표 대표님 참 좋은 분인데, 가끔 거짓말을 하세요”라며 “민주당이 안 받아줘서 안 한 것 같이…. 에이 그러시면 안 돼요”라고 말했다. 장내에는 박수가 터졌고, 홍 대표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손 대표의 연설을 바라봤다.
한편, 두 사람은 개인적 인연으로 보면 지난 99년 함께 미국 유학을 다녀오는 등 막역한 사이다. 홍 대표는 평소 손 대표를 ‘손 선배’라 부르며 예우했고, 손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지난 2006년에는 경기도 자유게시판에 ‘손학규 선배의 건승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띄우는 등 정치적 도우미를 자처한 적도 있었다. 영상 정주용 피디, 글 박종찬 기자 j2y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학력위조 논란’ 박원순, 2006년 TV출연해 “법대 아닌 사회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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