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연일 공세적인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에는 ‘1일 1정책 1현장’을 원칙으로 하는 ‘나경원의 생활공감’의 세번째 결과물로 0~2살 영아전용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육아품앗이 제도 등의 내용이 담긴 보육정책을 발표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구립 해태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어 “직접 아이 둘을 키우면서 구구절절한 아픔을 겪는 등 여러분과 똑같은 경험을 공유했다”며 “저출산·고령화로 일하는 사람은 적고 부양할 사람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성이 당당히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보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0~2살 영아전용 국공립어린이집을 2014년까지 100개소 확충하는 방안, 어린이집에 주치의가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보육 어린이집 주치의제도’, 친인척이나 지역의 노인들이 참여하는 ‘육아품앗이 제도’와 ‘친인척 돌봄서비스’,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나 후보는 야권 보육정책과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야권에서는 공짜 얘기를 많이 하지만 질이 좋지 않으면 엄마들도 아이를 맡기기 싫을 것”이라며 “책임보육, 안심보육, 맞춤보육으로 차별화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나 후보는 오전 어린이집 방문과 라디오 방송에 출연에 이어 오후엔 청계광장에서 열린 ‘희망의 나눔걷기’ 행사,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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