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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임기말 현상? MB 측근 비리 잇따라 ‘펑펑’

등록 2011-09-16 16:09수정 2011-12-29 16:43

김두우 수석 ‘금품 수수’ 의혹 이어
이 대통령 사촌일가 사기사건 터져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사의를 밝힌 가운데, 이번엔 이 대통령 사촌 일가의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선거 패배로 이명박 정권이 레임덕에 빠진 상황에서, 측근 비리마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전형적인 임기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수원지방검찰청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형 일가가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4대강 건설사업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건설업자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피소돼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건설업자 ㅇ씨 등 2명이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형인 이아무개(75)씨와 이씨의 아들 2명을 사기 혐의로 고소해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ㅇ씨 등은 검찰에 낸 고소장에서 이씨 등이 2009년 8월 ‘4대강 사업과 건설업에 투자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며 3억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ㅇ씨 등은 고소장에서 이씨 등이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친인척들을 도와주기 위해 4대강 사업권 등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속여 투자를 유도하고는 돈을 가로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은 “지난 8일 ㅇ씨가 대검찰청에 고소장을 냈으나, 고소인의 주거지가 경기지역이어서 사건을 넘겨받았으며 형사2부에 배정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는 고소장을 넘겨받은 상태여서 다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일단 고소장 내용을 분석하고 관련 당사자들을 차례로 불러 고소 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린 뒤, 3억원의 용처 등을 본격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왜 측근비리를 중수부가 아닌 수원지검이 담당하나. 언론의 눈길을 피하려는 꼼수”라고 비난하고 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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