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진중공업 크레인에서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과 관련해 “끌어내려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한진중 진압 촉구 막말…“정동영, 근로자 선동 안돼”
“제주 해군기지 반대파, 김정일 꼭두각시” 색깔론도
“제주 해군기지 반대파, 김정일 꼭두각시” 색깔론도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김진숙(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크레인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하는 등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한 돌출성 발언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현지에 내려가서 ‘제2 부마사태’까지 운운하며 선동에 열 올리고 있는데 과연 제정신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손학규 대표까지 현장을 찾아가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는데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남구을)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오는 30일 출발하는 ‘3차 희망버스’와 관련해, “또다시 영도구에 쳐들어가서 망동을 저지른다면 부산 시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해서 벌어지는 충돌은 민주당과 좌파진영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김진숙을 30일 전에 반드시 크레인에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진숙씨가) 한진중과 아무 상관도 없는데 불법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공권력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원인”이라며 사실상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 진압을 촉구했다.
이는 정부 안에서조차 “174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나눠갖는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김황식 국무총리), “정부도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회사와 정부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결이 다른 돌출적 발언이다. 한진중이 있는 부산 영도가 지역구인 김형오 의원도 “원인은 사주의 부도덕하고 방만한 경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무성 의원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논란에 대해서도 “1천억원 이상 투입됐는데 종북주의자 30여명 때문에 중단되고 있다. 평화를 외치지만 사실상 북한 김정일의 꼭두각시 종북세력이 대부분”이라며 색깔론을 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참여연대와 국민참여당 제주도당은 이날 각각 논평을 내어 “해묵은 색깔론으로 제주도민의 자존과 자치능력을 무시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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