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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백용호, 부산저축 계열사 고문이었다

등록 2011-06-08 08:19수정 2011-06-08 09:53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서울신용평가정보서
2007년부터 4500만원 받아
“부산저축 계열인지 몰랐다”
*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백용호(사진) 청와대 정책실장이 2007년 무렵 부산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서울신용평가정보(서신평) 고문으로 일하면서 수천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직 인사가 저축은행 계열사에서 급여를 받은 건 2004년부터 3년간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정진석 정무수석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신용평가정보 전·현직 임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백 실장은 2007년 1월부터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직전인 2008년 2월21일까지 약 14개월 동안 이 회사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한달에 350만원씩 모두 4500만원가량의 고문료를 받았다. 서신평은 부산저축은행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비파트너스 등이 지분의 38%를 소유하고 있다. 백 실장은 당시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또 유력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후보의 핵심 경제브레인이었고,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부터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참여하면서도 서신평의 고문료를 계속 받았다.

그러나 백 실장이 고문으로서 한 일은 거의 없었다고 서신평 관계자들은 말했다. 서신평은 에스비파트너스(지분 20.5% 보유) 외에도 메디컬인더스트리 인베스트먼트(8.73%), 썬크레스트(8.73%)가 주요 주주로 있는데, 두 회사는 부산저축은행이 차명으로 관리하던 특수목적법인이다.

이에 대해 백용호 실장은 “개별적 친분이 있어서 (고문을) 맡은 게 아니고, 서신평이 부산저축은행 계열사인지도 전혀 몰랐다. 공직에 있을 때도 아니고, 대학 평교수 시절에 통상적으로 교수들이 했던 역할을 맡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김지훈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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