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약자 배려’ 두터워지고, ‘안보관’은 더 보수화

등록 2011-05-15 18:40수정 2011-05-16 19:34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비정규직 정규직화’ 찬성…4년 전보다 4.7%p↑ 83.8%
‘대북지원 확대’ 반대 늘어
우리 국민의 이념 성향이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갈수록 진보 성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외교·안보 사안에선 보수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의 이념성향 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대북 지원, 한-미 관계, 성장론과 분배론, 외국인 노동자 인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이다.

올해 조사에선 ‘기업에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83.8%가 찬성했다. 2007년 조사 때보다 4.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양극화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다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견해에 대한 찬성(87.1%)도 반대(12.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정부는 세금을 더 거둬서라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찬성 비율은 2002년 61.0%에서 2007년 54.9%로 줄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66.5%로 크게 늘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복지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분배론(31.1%)보다 성장론(66.9%)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등 2002년 조사 이래 지속돼 온 ‘성장 중시론’은 여전했다. 다만, 성장을 중시하는 응답 비율이 2007년(78.3%)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시장 자율을 중시하는 의견(51.3%)도 시장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48.7%)보다 다소 많았지만, 두 의견 사이의 격차(2.6%포인트)는 2007년(10.4%포인트)에 견줘 크게 줄었다. 경제 분야에서 보수적 이념 성향이 우세하지만, 진보적 성향과의 차이는 줄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대북·대미 관계에서는 보수화 성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적 차원의 대북 지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35.3%로, 2002년(58.9%)과 2007년(39.1%)에 이어 계속 감소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우방인 미국의 의견을 따르는 편이 낫다’는 의견에 대한 찬성 비율도 2002년 20%, 2007년 42.4%, 45.8%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천안함, 연평도 피격 사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