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식품
서규용 농식품
첫 순수 농정 관료 출신…농민 기대 커
서규용(63)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1973년부터 30년 ‘농업 공무원’ 생활을 했던 정통 농정 관료 출신이다. 농식품부 내부에서 장관이 된 경우는 2001년 김동태 전 장관 이후 두번째이다. 농업기술직(사무관급) 출신으로 시작해 차관에 오를 때까지 농식품부를 떠난 적이 전혀 없는, 순수 농정 관료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2년 농림부 차관을 지낸 뒤 관직을 떠났다가 9년 만의 금의환향이다. 농촌진흥청 종자공급소장, 농림부 차관보, 농촌진흥청장 등 농식품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농식품부를 떠난 뒤에도 한국마사회 상임감사, 한국농어민신문 사장 등을 역임했고, 최근엔 시민단체인 로컬푸드운동본부 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농식품부는 전혀 뜻밖의 인사에 놀라면서도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민간 농업계도 외부 인사가 들어와, 또다시 농정을 흔들어 놓는 일은 없을 것으로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농업을 잘 이해하는 장관이 자유무역협정과 등의 주요 현안에서 농업계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유영숙 환경
KIST 부원장 역임…대표적 생화학자 유영숙(56)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부원장을 지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과학자다. 강원도 출신으로 서울 진명여고와 이화여대 화학과 석사를 거쳐 1986년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 내정자는 과학기술연구원 도핑콘트롤센터와 생체과학연구부 등을 거친 생화학 전문가로 여성 과학자가 홀대받는 분위기 속에서 부원장 자리까지 올랐다. 보수적인 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여성 과학자가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부원장으로 선임된 것은 지금까지도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유 내정자는 고려대 화학과 객원교수, 서강대 생명과학과 객원교수, 연세대 생화학과 객원교수, 한양대 생화학과 객원교수, 고려대 생명공학원 객원교수 등을 거쳤다. 2008년에는 제3회 아모레퍼시픽 여성과학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이채필 고용
소아마비 앓고 독학…정통 노동행정 관료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채필(55) 전 차관은 고용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노동행정 관료다. 고용부에서 승진을 통해 장관이 된 것은 이 내정자가 처음이다.
이 내정자는 울산 출신으로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고 독학으로 고등학교를 마친 뒤 영남대에 입학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행시 25회로 공직에 발을 디딘 이 내정자는 청와대 경제비서실, 노동부 산업안전국장, 직업능력개발국장, 노사협력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사정책실장 등을 거쳐 노동부 차관을 지냈다. 2009년 타임오프(노조전임자 근로시간 면제제도)와 복수노조 도입을 뼈대로 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실무 조정자 구실을 했다. 이 내정자는 양대 노총의 노조법 재개정 요구에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 노정관계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권도엽 국토부
보금자리주택 정책 주도…김앤장 거쳐
권도엽(58) 국토해양부 장관 내정자는 옛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장, 주택국장 등을 지낸 주택정책 전문가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7년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당시엔 8·31 부동산 대책을 이끌었고,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초대 국토부 1차관을 맡아 보금자리주택 정책을 주도했다. 차관 퇴임 뒤에는 최근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전셋값 폭등에 따른 민심 이반과, 장기 침체에 빠진 건설업계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구원투수’로 그를 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도 적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건설경기와 주택시장 활성화, 부채 덩어리를 짊어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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