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정책위의장, 사개특위 맡은 3선
6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2차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우와”라는 탄성이 쏟아졌다.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황우여(64) 의원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며 놀라워했다.
황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인재풀을 총동원해 일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누가) 누굴 지지했는지 잊겠다”며 계파 극복 의지를 비쳤다. 이어 “한나라당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변화를 화두로 세웠다.
그는 당내 대표적 중립 의원으로 꼽힌다. 판사 출신으로 인천 연수구에서 내리 4선을 쌓았다. 2차례의 도전 끝에 18대 국회 마지막 여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이회창 감사원장 시절 감사위원으로 일했고 15대 총선 때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도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종종 기독교 편향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합리적이지만 원내대표를 하기엔 지나치게 부드럽다는 당내 평가도 있다.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선 친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정책위의장 후보)과 짝을 이뤄 출마했다 패배했다.
새 정책위의장으로 뽑힌 이주영(60) 의원은 “민주적 당·정·청 정책시스템을 만들어, 당과 사전 협의 없는 입법은 허용하지 않고, 도덕적 해이와 정책 실패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경남 마산갑) 역시 판사 출신의 3선 의원이다. 15대 때 이기택 총재가 이끌던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민주당이 신한국당과 합당한 뒤 16대에 원내에 진입했다. 이번이 두번째 정책위의장이다. 17대 총선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패배했으나, 2006년 7월 재보선 때 마산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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