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5일(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중요한 선거가 있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테네에서 기자간담회
원내대표 경선엔 말 아껴
원내대표 경선엔 말 아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5일 “내년에 중요한 선거가 있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을 순방중인 박 전 대표는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수행 기자간담회에서 “(활동 시작) 날짜를 정해놓고 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4·27 재보선 패배 뒤 당 안팎에서 제기된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해 당 대표 경선 등에 직접 나서진 않겠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당이 어렵게 된 상황에서 뒷짐만 지고 있지 않고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일선에서 직접 뛰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박 대표는 6일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선 “(원내대표 선거) 투표 참여도 안 되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잘 판단해서 하시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한나라당 쇄신 논란에 대해서도 “당에서 한창 토론하고 고민도 많이 하고, 논란도 있는 것으로 안다. 돌아가서 할 얘기 있으면 (하겠다)”고 거리를 뒀다.
박 전 대표는 4일 통과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두고는 “수출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은 그렇게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발효가 됐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불리하게 될 수 있으니 잘 활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신뢰와 원칙이라는 무형의 인프라,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지 않으면 절대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갈등이 잘 조정되려면 정치권에서 원칙과 신뢰를 잘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부터 원칙과 신뢰를 쌓아가야만 그것을 기반으로 사회적 갈등을 상식을 바탕으로 풀어갈 수 있고, 우리 사회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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