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86 출신과 재야파, 친노인사들까지 아우른 ‘진보개혁모임’이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창립대회에서 손학규 대표(앞줄 오른쪽 둘째)와 이 모임 공동대표인 김근태 전 의원(오른쪽 셋째)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 공동대표, 손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486·재야·친노 연합체
18대 총선 낙선 뒤 뚜렷한 대외활동을 자제해온 김근태 민주당 고문이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김 고문은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과 함께 8일 공식 출범한 ‘진보개혁모임’(진보모임) 공동대표를 맡았다.
진보모임은 민주당 486·재야출신·친노무현 세력의 연합체 성격의 조직이다. 당내 범 재야파가 한데 모인 단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현직 국회의원 34명 명의로 당의 진보색 강화를 촉구하는 제안서를 발표한 지 7개월만인 이날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 고문은 “민주주의가 모욕당하고 민생이 외면당하는 민간독재의 현실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은 크게 분노하고 운동성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범진보 세력의 단결과 분발을 촉구했다. 한 측근은 “김 고문이 지난주 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위원장과 배우 문성근씨 등 야권단일정당을 추진하는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며 “올해 말 당 전당대회와 내년의 총선·대선을 앞두고 뭔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진보개혁모임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진보개혁의 깃발을 들고 복지정당으로 나아가면서, 야권통합과 연합을 폭넓게 이뤄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107명의 회원명단에는 이인영·김영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문희상·원혜영·노영민·강기정·백원우·최규성·홍영표 의원 등 현역 의원 23명, 임종석·우원식·우상호·윤호중·오영식 전 의원 등 원외위원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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