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연대기구를 가설정당으로 등록→선거뒤 해체
“야권 단일정당은 불가능…이 방법밖에 없어”
“야권 단일정당은 불가능…이 방법밖에 없어”
노회찬(사진) 전 진보신당 대표가 2일 야권의 2012년 총선·대선 연대 방안과 관련해 “선거연대를 위해 일시적으로 가설정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노 전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선거연합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야당 간 협상 전망은 비관적이고 야권 단일정당도 회의적이다.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명령’ 문제의식을 살려 야권의 선거연대 기구를 일시적으로 정당으로 등록하자. 일부에서 ‘가설정당’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1997년 대선 당시 ‘국민승리 21’을 페이퍼정당으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한 경험이 있다”며 “현재로서 야권연대를 확실히 하는 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표는 기존 정당의 당원들이 가설정당 당원으로 잠시 등록해 국민참여경선으로 총선, 대선 후보를 뽑은 뒤 다시 소속 정당으로 복귀한다는 구체적 방법도 제시했다. 그러나 노 전 대표는 “자유와 진보가 하나의 정당 속에 함께 가는 건 역사적으로 맞지 않다”며 야권단일정당 구상 자체에는 선을 그었다.
야권 단일정당을 추진하는 ‘백만민란 국민의 명령’ 등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야권의 선거연대 방안을 놓고 다양한 견해를 내보였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은 ‘국민의 명령’에 대해 깊은 관심과 기대가 있다. 9월께 복지국가를 위한 단일정당 추진기구를 만들 수 있다”며 단일정당론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진보통합은 바람직하지만 야당 대통합은 아직 야당들의 능력이 부족해 어렵다”고 밝혔고,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진보대통합을 먼저 하자”고 말했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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